Travel Guide > 정읍9경 > 김동수가옥
흔히 아흔 아홉 칸 집이라고 부르는 전형적인 상류층의 가옥으로 원형대로 보존되어 오고 있다. 이 고가는 김동수의 6대조 김명관(1755~1822년)이 조선 정조 8년(1784)에 지은 집으로서 앞에는 동진강의 상류가 서남으로 흐르고 있고, 뒷편에는 해발 150여m의 창하산 (蒼霞山)이 둘러 있어 풍수지리에서 명당이라 말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전에 세운 주택이다.
건물들은 행랑채, 사랑채, 안행랑채, 안채, 별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행랑마당과 바깥행랑채가 있고 바깥행랑의 동남쪽에 있는 문을 들어서면 사랑채와 문간채가 있다. 사랑채 서쪽으로 ㄷ자형의 안행랑채를 배치하였는데 그 앞쪽으로 ㄷ자 평면을 가진 안채가 있다. 안채는 좌우 대칭을 이루게 지어 좌우 돌출된 부분에 부엌을 배치하고 있는 특이한 평면을 갖추고 있다. 안채의 서남쪽에 있는 안사랑채는 김명관이 본채를 지을 때 일꾼들이 기거했던 곳이라고 한다.
이 가옥은 소박한 구조로 되어 있으나 건립자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고, 후세에 보수되거나 개조되지 않고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어 조선조 양반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민속자료가 되고 있다.
이 집의 주위에는 8채의 호지(護持)집(노비집)이 있었으나 지금은 2채만 남아 있다.